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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광교 앨리웨이'서 실외 로봇배달 시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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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광교 앨리웨이'서 실외 로봇배달 시범 서비스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단지 내 식당에서 주문하면 로봇이 아파트 1층까지 배달

우아한형제들이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이미지 확대보기
우아한형제들이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아파트에서 미래 사회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앞으로 배달로봇이 실외에서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은 경기도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이용한 시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는 거주자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1100세대 주민들은 집안에서 배달의민족 앱을 열고 QR코드를 찍은 후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지 내 광장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이 접수되면 총 5대의 딜리드라이브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 마련된 스테이션(대기소)에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고객은 배민 앱에서 딜리드라이브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도착하기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한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딜리드라이브에 기존 건국대를 누볐던 모델에서 한 단계 진화한 원격관제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특히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단지 내 사람들의 이동경로와 노면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딜리드라이브를 설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한 달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운영시간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나 자전거는 물론 아이들이나 반려견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감지해야 하고 주행할 노면과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에서도 딜리드라이브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여 상용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딜리드라이브를 활용한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음식점이나 카페 업주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초근접 근거리 배달은 배달비가 부담이 돼 주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로봇은 근거리 배달을 기존 배달비의 절반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어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정밀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상용화 할 수 있다"면서 "우아한형제들이 로봇배달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선진화 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