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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주택 新기술' 경쟁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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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주택 新기술' 경쟁 불붙였다

SK건설 18 타입 '新평면' 제시, 바이러스·미세먼지 차단, 동선 분리 특화
대우건설 '클린존 평면' 푸르지오에 집중 적용...현관에 에어샤워·의류관리기
롯데건설 빌트인가전 '퓨어패키지', 살균수납장·헤파필터 전열교환기 적용

건설업계가 코로나19 재유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발걸음을 바삐 놀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시대를 맞은 건설업계의 대응 움직임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변화된 생활 패턴(pattern)을 반영한 주거평면 개발부터 최신 환기·살균시스템 적용까지 새로운 주거상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잇달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주거 평면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8일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와 다양해진 고객 수요를 반영해 18개 타입의 ‘신(新)평면’을 제시했다. 이번 개발된 신평면은 포스트 코로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 기본 상품 업그레이드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개발된 ‘클린-케어’ 평면(84㎡ 타입 적용)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자외선)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클린존 평면’을 올해 신규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에 집중 적용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설계가 반영된 클린존 평면은 집 안으로 미세먼지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린존 평면은 현관에 의류관리기와 아웃도어 보관용 옷장을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외투의 먼지 제거와 청결 보관이 가능하며, 에어-샤워(Air–Shower)까지 설치(유상 옵션)할 경우 집 안으로 미세먼지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아울러 건식과 습식공간이 분리된 스마트 욕실, 외출 후 복귀했을 때 세탁실로 곧장 이동이 가능하도록 순환 동선을 설계해 외부에서 유입된 유해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19일 코로나19로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주거상품 ‘아지트(AZIT) 3.0’을 개발해 출시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생, 안전, 실내 공기질에 관심이 높아져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집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주거 상품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집이 갖추어야 할 모든 기능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건강과 위생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상품 ‘퓨어 패키지(Pure Package)’도 개발했다. 이 빌트인 가전상품은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돼 의류와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특화상품으로, 살균기가 적용된 수납장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특화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환기에 특화된 ‘클린 에어 시스템(Clean Air System)’도 도입한다. 현관 천장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된 진공청소 툴셋(도구 모음)으로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헤파필터(Hepa Filter)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가 방마다 설치돼 있어 실내의 오염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준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거 라이프 스타일과 주택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아파트에 비대면 서비스와 제균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최첨단 기술 접목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