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비즈니스는 "코로나19(COVID-19)가 코드 커팅(cord-cutting:케이블 코드를 끊고 값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는 현상)을 촉진함에 따라 4일 디즈니+에서 라이브 액션 영화 '뮬런'을 개봉한다"고 4일 보도했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은 4일(금요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유럽 일부 지역에서 디즈니+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고전 실사판인 '뮬란'은 원래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었다. '뮬란'은 당초 지난 3월에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영화관이 폐쇄되면서 개봉이 두 번이나 연기된 끝에 디즈니는 이 영화를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나오는 대부분의 콘텐츠와 달리, 미국 구독자들은 디즈니+ 프리미어 액세스에 29.99달러의 일회성 수수료를 지불해야 '뮬란'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월 6.99달러(약 8300원)의 일반적인 비용과는 별도로 지불해야만 한다.
디즈니+의 '뮬란' 프리미어 액세스 오퍼는 11월 2일 밤 11시 59분까지 제공된다. 태평양 시간으로 가입자가 원하는 만큼 '뮬란'을 계속 시청할 수 있다. 또 12월 4일부터는 모든 디즈니+ 가입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될 예정이다.
밥 채펙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3분기 실적 통화에서 "경영진들은 '뮬란'을 적시에 내놓을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채펙은 "'뮬란'이 디즈니+에 출시되지 않고 극장이 문을 여는 특정 시장에서 개봉을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입장을 철회했다.
닐슨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케이블에서 코드를 완전히 끊으려는 움직임을 가속화시켰다. 닐슨은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지불하게 되었고, 성인의 25%가 지난 3개월 동안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7월 로쿠의 코드 커팅 연구에 따르면 미국 TV 가구의 약 32%가 전통적인 유료 TV 구독을 하지 않은 반면 '코드 쉐이버(Cord Shavers)'로 확인된 가구의 25%가 서비스를 줄였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캐이블 코드를 완전히 끊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드 쉐이버 가구의 45%가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라이브 스포츠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패키지를 줄일 가능성이 있는 가구는 52%였다. 반면 라이브 스포츠를 위해 유료 TV에 재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가구는 17%에 불과했다. 한편 31%는 라이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최근 코드 커터의 40%가 프리미엄 가입 무료 체험을 코드 절단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이 조치가 한 달에 약 75달러를 절감했다고 답했다.
매튜 앤더슨 로쿠 마케팅 책임자는 "코드 절단을 전후해 2020년에 상당한 모멘텀을 발휘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라이브 스포츠의 중단으로 소비자들은 홈 엔터테인먼트에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을 지불할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매튜 엔더슨은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무료 콘텐츠의 풍부함, 프리미엄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무료 체험, 그리고 소비자들의 절약 정신이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히트먼 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시장의 약 95%를 차지하는 미국 최대의 유료 TV 제공업체들은 전 분기에 200만 명 이상의 손실을 봤으며, 2분기에 약 157만 명의 순 비디오 가입자를 잃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