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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주4일 근무제 전환 고려 안해"…"경비절감 필요하면 7000명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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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스바겐 "주4일 근무제 전환 고려 안해"…"경비절감 필요하면 7000명 명퇴"

베른트 오스터로 폭스바겐 직장평의회 대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른트 오스터로 폭스바겐 직장평의회 대표. 사진=로이터
근무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성을 늘리는 한편 전기차 생산라인이 늘어나면서 근로자 수요가 감소하는데 따른 대응 차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기업환경 악화 등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독일 노동계 목소리에 세계 굴지의 자동차완성업체 폭스바겐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CGTN 등 독일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최고 노무책임자인 베른트 오스터로 폭스바겐 직장평의회 대표는 이날 독일 최대 일간지 벨트암손탁과 인터뷰에서 “폭스바겐 간판 차량인 골프의 경우 지난 6~7월 생산량이 지난해 동기 수준을 보여 작업 시간을 늘린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근로시간 단축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주4일 근무제 문제는 폭스바겐으로서는 이슈가 아니다”고 밝혔다.
조합원 230만명을 대표하는 독일 최대 산별노조단체 독일금속노조(IG Metal)가 지난달 15일 주4일 근무제 도입을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금속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공식제안한데 대한 폭스바겐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독일금속노조는 임금협상을 비롯한 노사 협상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개입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터로 폭스바겐 직장평의회 대표는 근무시간 단축이 문제가 아니라 경비절감을 위해 필요하다면 인력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기 등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 최대 7000명을 대상으로 조기 명예퇴직을 시행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