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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인터넷 기업, 美 위협에 통신회사 화웨이보다 잃을 것 많지 않다…국제공급망 의존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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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인터넷 기업, 美 위협에 통신회사 화웨이보다 잃을 것 많지 않다…국제공급망 의존도 낮아

중국 인터넷 기업은미국의 위협에도 화웨이 등 통신회사보다 잃을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CLSA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인터넷 기업은미국의 위협에도 화웨이 등 통신회사보다 잃을 것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CLSA가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인터넷 회사들은 미국의 위협에 대해 통신장비 기업들보다 손해를 적게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홍콩 주식중개회사 CLSA의 엘리너 렁 중국 인터넷 애널리스트는14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중국 인터넷 업체들은 통신회사와 달리 자사 제품의 부품과 기술을 국제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매출의 80%~90% 이상이 중국에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렁 애널리스트의 이 같은 발언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인기 있는 쇼트비디오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사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을 거부한 뒤 나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13일 틱톡의 미국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트댄스의 제안에 따르면 오라클은 회사의 기술 파트너가 돼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 관리를 맡게 되며, 이를 위해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으로의 매각을 취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와 틱톡의 미국 사업부 지분을 인수하는 협상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에 대해 틱톡 매각 협상을 오는 15일까지 마무리하고 20일까지 계약을 완료한 후 11월 12일까지 협상과 계약에 따른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지난 달 6일과 14일에 걸쳐 두 차례 낸 바 있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넷이즈 등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최고의 인터넷 기업들 중 일부는 최근 몇 달 동안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들이 제안된 미국 법률에 따르지 않을 경우 월가에서 상장폐지를 당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텐센트와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메시지 및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기 위챗 앱을 겨냥한 행정명령도 내렸다.

렁은 텐센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위챗 매출은 미국에서 2%에도 못 미친다"며 "이들의 게임 대부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며 게임 수익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온다. 미국이 중국 인터넷 기업의 매출에 영향을 주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렁은 중국은 자국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확장을 시도함에 따라 게임 산업을 활성화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 장비와 달리 인터넷 부문이 정치적으로 덜 민감하다.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콘솔 게임이 여전히 우세한 미국에 비해 모바일 게임 개발 면에서 더 많이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