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플라스틱 미세 입자가 비 내리듯 지구를 덮고 있으며 우리 몸에 독소를 주입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재활용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단순히 쓰레기에서 플라스틱을 분류하는 것으로 해결된다는 환상은 플라스틱 산업과 업계가 지난 50년 동안 대중들에게 해 왔던 거짓말이다.
많은 나라들이 일부 폐 플라스틱의 재활용에 주력했다. 도로를 포장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재사용하거나, 소비를 줄이기 위해 1회용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플라스틱을 소각하거나, 바다의 폐 플라스틱을 청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플라스틱 그 자체다.
최근 많은 나라와 민간 회사들이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물질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40개국 이상이 플라스틱 금지 또는 플라스틱 세금을 시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종이는 제조자나 소비자에게 실행 가능한 대체 재료가 될 수 없다. 전체 소비 경제는 1회용 포장재로 운영되는데, 그 중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다. 최근 재사용이 가능한 병이나 용기로 대체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산한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됐다. 나머지 91%는 매립지, 소각 또는 환경 전반에 걸쳐 소각되거나 흩어졌다. 많은 부분이 해양으로 흘러 들어갔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미국에서 경제성이 없었고 따라서 지속되지 않았다. 그래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중국으로 보냈다. 한때 중국은 세계 플라스틱의 70%를 사들였다. 3년 전 중국은 해외 재활용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전 세계는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약 14%를 재활용하는 것보다 6배나 더 많이 태웠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세계 최대 화학 산업 단체가 아프리카에 플라스틱 수출을 늘리기 위해 케냐와 미국을 대상으로 무역 거래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매립지로서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륙이 업계의 시야에 들어왔음을 뜻한다. 장소만 바뀔 뿐 폐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 환경 파괴는 지속될 것이다.
플라스틱 대체품에 대한 혁신과 투자는 곧 식료품점과 시장에서 완전히 생분해성 소비재 포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는 동안, 우리 모두는 플라스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울 필요가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