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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북·유튜브·트위터, 인종차별 등 유해 콘텐츠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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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페북·유튜브·트위터, 인종차별 등 유해 콘텐츠 규제 강화

대기업 광고주들과 합의.."온라인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미 소셜미디어가 광고주들과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등 유해 콘텐츠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강화에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미 소셜미디어가 광고주들과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등 유해 콘텐츠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강화에 합의했다.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미 소셜미디어가 대기업 광고주들과 온라인상에서 인종차별 등 유해 콘텐츠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 강화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광고주연맹이 발표한 합의에 따르면, 혐오 발언이나 증오, 왕따와 같은 유해 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정의가 채택되는 한편 플랫폼은 조화로운 보고 표준을 채택하기로 했다. 플랫폼은 광고주에게 광고와 함께 표시되는 콘텐츠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주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양극화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6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개월 전,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의해 사망한 후 반인종차별 시위가 발생하자 주요 광고주들은 페이스북을 보이콧했다.

광고주들은 소셜 미디어의 광고가 혐오 발언, 가짜 뉴스, 그리고 다른 해로운 내용들로 넘쳐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회사들이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해 왔다.

세계 최대 광고주 중 한 곳인 유니레버 측은 "이는 온라인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캐럴린 에버슨 페이스북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혐오와의 싸움에서 온라인을 통해 대응해 나아갈 수 있는 통일된 언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해 온 관계자들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면서도 압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인종차별주의 연맹의 조나단 그린블랫 회장은 "이것은 초기 단계이고 많은 세부 사항들이 해결되어야 하지만, 일단 오늘 발표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속은 시기적절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지켜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페이스북 등이 자신들의 플랫폼을 의미 있게 변경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