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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맞서 '공격 투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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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맞서 '공격 투자' 나섰다

GC녹십자, 휴온스, 신신제약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행보

최근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는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투자를 단행한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히 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도 있다.
GC녹십자셀은 올해 초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 노바셀에 42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를 최근 출자했다. 노바셀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조작해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을 생성, 암세포만을 제거하는 항암제 'CAR-T'의 현지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위한 조직이다.

현재 노바셀은 췌장암, 난소암 등의 치료를 위한 CAR-T인 'MSLN-CAR-T'를 개발 중이며 이 치료제는 암 환자와 동일한 장기에 암세포를 이식(동소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암세포를 100%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녹십자셀은 개발을 가속화 화기 위해 이번 자금을 출자했으며 이는 임상 시료 생산, 미국 현지 비임상시험 등에 투입된다.

휴온스그룹도 이달 중순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클렌 나노메디슨(Clene Nanomedicine)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클렌은 신경계 질환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시리즈D 공모로 임상시험 바용을 마련 중이다.

휴온스그룹은 향후 클렌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클렌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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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휴온스그룹


이에 앞서 신신제약은 지난달 말 독자적인 미세조류 고농도 배양기술을 보유한 파이코일바이오텍코리아에 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신신제약은 파이코일 지분의 7.59%를 확보하게 됐다.
신신제약은 앞으로 파이코일이 생산하는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미세조류 고농도 배양기술을 활용한 전문의약품·건강기능식품 생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비보존의 계열사 루미마이크로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140억 원을 들여 메디포럼제약 지분 17.19%를 취득, 최대주주에 오르는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내외적 어려움이 크지만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