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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투자자, 중국의 경제·군사력 급성장에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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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투자자, 중국의 경제·군사력 급성장에 '딜레마'

중국의 경제 및 군사력 성장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아틀라스투자자문은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경제 및 군사력 성장은 미국 투자자들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아틀라스투자자문은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경제 및 군사력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및 글로벌 투자자들이'딜레마'에 직면해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아틀라스투자자문의 조나단 워드는 미 국방부의 최근 중국의 군사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증가했으며 현재 중국의 모든 주변국들을 합친 것보다 더 크다"며 중국의 지상군뿐만 아니라 해군, 공군, 미사일 전력도 세계 최대 규모에 속한다"고 말했다.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은 연간 국방예산이 6.2% 증가해 20년 이상 국방비 증액을 지속하고 세계 제2의 군사비 지출국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드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을 치르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경제성장을 군사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중국에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진정한 딜레마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하고 있는 것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행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드는 지난 주 제프리스 아시아 포럼 개막식에서 "항공우주, 기술, 건설업 등 군부의 지원을 받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있다"며 "국가와 비즈니스 간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기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기업이 얼마나 독립적일지 알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워드는 "미국의 많은 글로벌 은행들이 이러한 지정학적 현실이 구체화되면서도 중국에서의 영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투자 은행과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정치적 리스크가 과연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워드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장기적인 국가안보 목표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려면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남아야 하고 미국 기업은 중국 기업과의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중국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아시아연구소의 저명한 연구원인 키쇼레 마부바니(Kishore Mahbubani)는 "양국 간 지정학적 경쟁의 결과를 좌우할 '핵심 세력' 중 하나는 미중 경쟁관계에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소련 사이의 첫 번째 냉전에서는 미국이 유럽, 일본, 한국, 그리고 심지어 주요 개발도상국들에까지 훨씬 더 강한 동맹국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었으나 오늘 미국과 중국의 상황은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