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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레드오션 된 차량공유 시장, 배민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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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레드오션 된 차량공유 시장, 배민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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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차량공유업체 시장이 레드오션(Red Ocean)으로 변모했다.

그랩(Grab), 고젝(Gojeck), 비(Be), 배민 등 주요 업체들은, 적자폭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회원수를 유지하기 위해 수천억동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1일(현지시간) 소하 등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베트남의 3대 차량공유업체 그랩, 고젝, 비가 2019년 한해동안 4조9000억 동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9년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한 음식배달 전문업체 배민(Baemin)과 딜리버리나우(DelieveryNow)도 각각 6500억 동과 5700억 동의 손실을 봤다.

2014년 베트남에 진출한 그랩은 차량 호출에서 출발해 음식배달, 상품배송, 전자 결제 등 이동수단 관련 통합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8년까지 베트남 차량공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지만, 고젝, 비, 배민이 진출하고 경쟁이 치열해지자 상황이 달라졌다.

2019년 한해 동안 그랩의 적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조7000억 동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훨씩 작은 고젝과 비의 2019년 적자액이 각각 1조6820억 동과 1조5000억 동임을 감안하면, 그랩의 시장 지배력이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2019년 3사의 매출은 그랩 3조3820억 동, 고젝 220억 동, 비 4560억 동에 그쳤다.
그랩은 2019년 한해동안 벌어들인 1조3000억 동의 이익금으로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고젝의 1년간 누적 손실은 4조3500억 동이다. 이는 그랩의 지난 6년간 누적 손실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