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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 대선 TV토론회 핵심 쟁점 제시..."경제·인종차별·대선불복·신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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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 대선 TV토론회 핵심 쟁점 제시..."경제·인종차별·대선불복·신상"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대선 TV 토론회 이후, 대선 불확실성 확대를 주의하라"

KB증권은 30일 미국 대선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회의 4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 2016년 대선을 10여일 앞둔 시점에 힐러리 대세론을 무너트린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진 것이 바로 TV 토론회였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30일 열리는 이번 대선도 바이든 후보를 두고 치매나 가족문제 등 신상에 관한 이슈들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어, TV 토론회가 올해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CNBC에서는 이번 TV 토론회에서 다뤄질 주제는 총 6가지로 압축했는데, 경제, 연방대법원, 코로나19, 인종차별 및 주요 도시들의 폭력시위, 이번 선거의 신뢰성, 두 후보의 기록 등이다.

KB증권은 앞서 6가지 주제들 중에서 이번 1차 TV 토론회 뿐만 아니라 남은 두 차례의 TV 토론회에서도 논의될 내용을 4개로 추려 두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분석했다.

▲첫째는 미국 경제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와 초기 대응 실패 및 4차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 요인이다.

다만, 9월 말 주지사들의 당적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에 차이가 있던 것도 상당부분 좁혀졌다.

7월 말 공화당 주지사 지역 신규 확진자 5만명 vs 민주당 주지사 지역 신규 확진자 2만명 이던 것이 9월 말 공화당과 민주당 주지사 지역 신규 확진자 모두 2만명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여파는 두 후보 어느 한 쪽이 유리하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다.

둘째, 인종차별이다.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나, 트럼프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될 소지도 있다.

결과적으로 9월 말부터 시작된 사전 투표 등에서 흑인 투표율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셋째,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바이든 후보 역시 선거 결과에 불복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1887년 제정된 선거인계수법에 의거하여 특정 상황에서 선거 분쟁의 최종 결정을 각 주에 위임 하고 있고, 불복 시 선거 및 개표 일정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선거일 이후 각 주의 최종 결정 시한 일인 세이프하버(12월 8일)까지 소송 등으로 인해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지 못하게 될 경우, 관련법이 모호해 여러 상황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

만약 이 기간을 넘기면 2단계로 돌입하는 데, 2단계는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 감독 아래 2021년 1월 6일 재투표가 집계되고, 이 결과에도 불복 시 국가가 직접 개입한다.

이때 대법원의 결정이 중요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코니 매럿 판사를 대법관에 지명한 것을 두고 양당이 마찰을 빚는 이유이기도 하다.

2단계에서도 분쟁이 이어지면 3단계에 돌입하는데, 3단계는 대통령 임명 예정일인 2021년 1월 20일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대통령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헌법에 따라 현 하원의장인 민주당 당원 낸시 팰로시가 대통령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의 반발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편투표 비중이 급증하고 있고,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가 11개주로 전체 선거인단의 27.6%로 확대 되어 대선 불복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소지가 있다.

넷째, 두 후보의 신상이다.

역대 TV 토론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문이다.

납세 이슈가 불거지고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행적들은 지난 대선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의 신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후보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행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예상된다.

개인사는 단순 이슈거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의 파괴력이 있는 요인은 아닐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중국 비리 등은 바이든 후보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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