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기엔 미흡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7.80포인트(0.53%) 오른 3380.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9.00포인트(1.42%) 상승한 1만1326.51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증시에 대해 “살짝 오른 채로 10월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WSJ과 CNBC 등 경제전문매체들은 백악관과 민주당의 새로운 경기부양책과 실업수당 감소와 기술주 강세 등을 이날 상승의 요인으로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 대선 결과, 에너지 분야 회복 여부 등이 4분기 미국 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백악관과 민주당은 초당적 경기부양책 마련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 85만건을 밑돈 83만7000건이었다. 그 전주에 비해 3만6000건 줄어들어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이날 상승한 개별 종목 중에는 각기 4.46%, 17.7%가 상승한 테슬라와 니콜라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샀다. 넷플릭스도 5.5% 급등했다.
이들 주가의 흐름은 대형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나스닥을 제외하고 나머지 2개 시장의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WSJ은 앞으로 백신 개발을 둘러싼 제약사와 정치권의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결과, 올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에너지 분야의 회복 여부가 올해 마지막 3개월의 증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어차피 미국 증시의 흐름은 상승 모멘텀이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든지 크게 상관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비등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강할지, 백신 개발 전망이 어떠할지 등이 시장에 주는 신호는 강할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