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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혼란 거듭되는 트럼프 대통령 상태…“호전” vs “산소호흡기 사용 등 안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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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혼란 거듭되는 트럼프 대통령 상태…“호전” vs “산소호흡기 사용 등 안심할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전용 헬기를 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전용 헬기를 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육군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엇갈린 설명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측과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좋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활력 징후(바이탈 사인)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앞으로 48시간이 관건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그것도 백악관 핵심 당국자의 발언을 전하는 것이었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배경이다. NYT에 따르면 핵심 당국자의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로 전해졌지만, 후에 화면이 노출되면서 ‘온 더 레코드’(보도) 상태로 전환됐다. 핵심 당국자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다.

먼저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은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와 월터 리드 유군병원 의료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매우 좋고, 지난 24시간 동안 열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내용이 알려진 지난 1일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상을 보였으나 지금은 괜찮다는 설명이었다. 숨 쉬는 데 문제가 없어 현재는 산소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하지만 이 설명이 오히려 의구심을 자아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병원에 입원할 무렵 가벼운 증상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백악관에서 산소호흡기를 낄 정도였다는 의미이다.

향후 48시간의 경과가 중요하다는 점엔 언론이나 익명 관계자 모두 같은 인식을 보이고 있다. 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백악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혈중) 산소수치가 떨어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과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산소호흡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소식통은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회복을 위한 분명한 경로에 들어선 건 아니다”고 전했다.
NYT는 의료진과 백악관의 통일되지 못한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둘러싼 혼란과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