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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비트멕스 임원 4명 소환...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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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 비트멕스 임원 4명 소환...암호화폐 시장에 먹구름

홍콩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홍콩에 근거지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임원 4명을 소환했다.

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뉴욕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멕스가 신원확인 규정 등을 느슨하게 한 점을 문제 삼아 조사에 착수했다.
비트멕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느슨한 신원확인 규정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 느슨한 규정은 지난 8월 중순까지도 지속됐다.

비트멕스에서는 또 사용자들이 거의 아무런 신원확인 절차 없이 인출할 수 있는 한도 역시 매우 높게 설정해왔다.

비트멕스는 각국의 까다로운 규정을 피하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복잡한 기업구조를 만들었다.

법인 등록은 세이셸 군도에 하고, 사무실은 홍콩과 뉴욕에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법적으로 상당한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느슨한 신원확인 규정이 표면적인 소환 이유이지만 임원들이 일단 미국 땅에 발을 들여 놓으면 훨씬 더 무거운 혐의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대개 약한 사안으로 소환한 뒤 소환대상자가 미국에 입국하면 숨겨 뒀던 무거운 혐의들을 꺼내곤 한다는 것이다.

비트멕스는 이란, 북한 등이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이럴 경우 미국의 대규모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

비트멕스는 미국의 소환장 발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멕스에서 자금을 빼고 잉ㅆ다.

일부 전문가들이 대마불사 논리를 토대로 비트멕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이 미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멕스의 범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특히 경제제재 위반 혐의가 입증될 경우 비트멕스 자산이 동결될 수 있고, 이에따라 심각한 파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