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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테슬라 니켈찾아 3만리...BHP, 발레 등과 공급 계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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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테슬라 니켈찾아 3만리...BHP, 발레 등과 공급 계약 논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에 따른 배터리 양국재 니켈 공급 경색을 피하기 위해 호주 광산업체 BHP,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와 공급협약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레의 캐나다 보이시즈 베이 니켈광산 전경. 사진=발레이미지 확대보기
발레의 캐나다 보이시즈 베이 니켈광산 전경. 사진=발레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로는 망간이 주로 쓰였지만 가격이 비싸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니켈 함량을 높이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더욱이 코발트는 주요 생산국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아동노동, 노동력 착취, 부정부패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테슬라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BMW와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니텔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지난 5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BHP 등과 니켈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친환경으로 니켈을 생산하는 광산업체 어디와도 '거대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약속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회사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채 여러 니켈 생산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이려 하고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을 추진함에 따라 이 같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HP는 주로 철광석을 생산하는 업체여서 이번 협상이 성사된다면 BHP는 니켈사업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HP는 당초 '니켈 웨스트' 자산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슬라는 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가 캐나다 가동시설에서 생산된 니켈을 공급받는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발레는 갱내 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 저탄소·친환경 니켈 생산을 위해 20억 달러가량을 투자했으며, 연간 4만t의 니켈정광을 생산할 보이지스베이(Voisey’s Bay) 프로젝트 등 3개의 캐나다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이지스베이 프로젝트는 갱내 작업시설을 확장 중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7월 친환경 니켈 생산업체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