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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수소차 보급 1위 한국 인프라는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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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수소차 보급 1위 한국 인프라는 크게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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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경련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발전 등 수소 활용 부문에는 경쟁력이 있지만 수소 생산, 저장·운송 분야의 기술력과 충전소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는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하고 4억 대의 승용차와 2000만 대의 상용차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20%에 해당한다.

시장 규모는 2조5000억 달러(2940조 원)에 이르고 30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에서도 70조 원의 시장 규모와 60만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소 경제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발전 등 활용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승용부문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는 4194대로 세계 1위이며 수소연료전지 발전량도 408MW로 1위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계를 갖추고 2025년까지 10톤급 수소트럭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소 산업 투자가 활용 분야에 지나치게 쏠려 있고, 기술력 역시 선도국에 비해 뒤쳐져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 수소 경제 관련 특허 출원 중 우리나라의 비중은 8.4%로 30%인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한 높은 수소차 보급량에 비해 충전소는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반면 주요국은 수소 생산기술 개발, 해외 수입 등을 통한 수소 확보와 충전소,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U는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주력,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 개발에 집중해 2030년까지 20~40GW 규모의 물 분해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호주, 브루나이에서 생산하는 수소를 수입하는 국제 수소수입망을 구축해 충분한 수소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미국은 풍력 발전 기반 수소생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Wind2H2 프로젝트),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도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4대 권역을 조성하고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0월 수소 연구개발(R&DP 로드맵을 각각 수립하고 올해 2월 수소경제법 제정을 통해 수소전문기업 육성, 수소 확보를 위한 해외 프로젝트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전경련은 그러나 수소 산업 생태계가 수소 활용 분야에 치중돼 있다며 생산-저장·운송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