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파밸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포도주 양조장 가운데 수십 군데가 이번 산불로 직간접적인 심각한 손해를 입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 경영하는 양조장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나파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만 30여 개 양조원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양조장 가운데 하나인 카스텔로 디 아모로소 양조장은 이번 산불로 포도주 12만 병이 전소되는 피해를 봤다.
가족경영 체제인 이 양조장의 다리오 사투니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포도주의 95%는 양조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되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우리로서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으면 매출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산불이 지난 2018년부터 나파밸리 포도농가에 재앙을 내리고 있다”면서 “우리처럼 가족들이 경영하는 양조장의 경우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더욱 타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