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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최대 와인산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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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캘리포니아 산불로 최대 와인산지 피해 속출

나파밸리 가족경영 양조장 손님 발길끊겨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포도주 생산지 나파밸리의 유명 양조장 카스텔로 디 아마로소를 화마가 휩쓸고 간 뒤의 모습. 손님들을 맞기 위해 준비된 포도주병들이 불에 타 흉측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포도주 생산지 나파밸리의 유명 양조장 카스텔로 디 아마로소를 화마가 휩쓸고 간 뒤의 모습. 손님들을 맞기 위해 준비된 포도주병들이 불에 타 흉측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몰리는 포도주 애호가들로 분주할 미국 최대 와인 산지 나파밸리에서도 포도농장과 포도주 양조장이 바람을 타고 무섭게 번지는 화염에 사라지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파밸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포도주 양조장 가운데 수십 군데가 이번 산불로 직간접적인 심각한 손해를 입었으며 이들은 대부분 가족이 경영하는 양조장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경영 양조장은 찾아오는 손님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특히 산불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CNN은 이같이 전했다.

CNN이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나파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만 30여 개 양조원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양조장 가운데 하나인 카스텔로 디 아모로소 양조장은 이번 산불로 포도주 12만 병이 전소되는 피해를 봤다.

가족경영 체제인 이 양조장의 다리오 사투니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양조장에서 판매하는 포도주의 95%는 양조장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되기 때문에 산불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우리로서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으면 매출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형 산불이 지난 2018년부터 나파밸리 포도농가에 재앙을 내리고 있다”면서 “우리처럼 가족들이 경영하는 양조장의 경우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더욱 타격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