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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장남, 日 롯데 입사…3세 경영 준비 나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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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장남, 日 롯데 입사…3세 경영 준비 나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씨.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씨.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시게미쓰 사토시) 씨가 올해 일본 롯데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선 신 회장의 뒤를 이어 신 씨가 본격적인 경영 승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 씨는 최근 일본의 한 롯데 계열사에 입사해 근무 중이다. 신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으며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하와이에서 결혼을 한 후 그해 11월 일본에서 피로연을 열면서 언론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노무라증권은 아버지 신 회장도 근무한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신 회장은 노무라증권 런던지점에 근무했고 그 다음으로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현 롯데케미칼로 이름이 바뀐 호남석유화학에 1990년 입사했다.

이에 따라 신 씨 역시 노무라증권과 일본 롯데를 거친 후 한국 롯데에 자리를 옮겨 3세 경영 체제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신 씨의 올해 나이(34세)는 신 회장이 롯데그룹에 입사한 나이 즈음이기도 해 역시 시선이 향한다.

다만 3세 경영 체제로 이어지려면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지만 신 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일본에서 나고 자란 신 씨는 한국어 구사 능력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과 재판 등으로 신 회장이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도 최근인 데다 신 씨가 한일 양국 롯데 계열사에 지분이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벌써 3세 경영 문제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