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단양군에 따르면 가곡면 사평리~향산리 남한강 변 12㎞에 펼쳐진 갈대밭은 매년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와 억새가 은빛 장관을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흐드러진 갈대와 남한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핑크빛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법 긴 갈대숲의 하이라이트는 새별공원이 꾸며진 1.4㎞ 구간이다. 단양 고운골 갈대밭으로 불린다. 드라마 '일지매'와 영화 '쌍화점'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코로나19로 올해는 아쉽게 취소됐지만 '시월의 어느 멋진 날 갈대밭의 향연' 음악회가 매년 열린다. 국내 최고의 단풍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보발재 드라이브를 시작하기 전에 꼭 들러야 하는 코스다.
가곡면 갈대밭과 함께 셀프 웨딩 촬영지로 사랑받는 적성면 이끼터널도 단양의 감성충전 명소 중 하나다.
과거 철길이 놓였던 곳이었지만 철도를 걷어내고 도로가 생겼다.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양쪽 벽면의 녹음 가득한 이끼와 울창하게 뻗은 나무가 자연 터널을 만들어 냈다.
이끼터널이 초록으로 물들 때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이곳을 지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관광객이라면 이번 주말은 감성까지 충전하는 일석이조의 단양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면서 "소백산과 사인암 등 단양의 가을 절경도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