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등록 제조기업 1247개사(2020년 7월 31일 기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1.3%가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별 영향 없다’는 18.1%였고, ‘좋아졌다’는 기업은 0.96%에 불과했다(미응답 9.6%).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가 43.1%로 가장 많았고, ‘대면 행사 취소로 인한 영업 기회 축소’(24.6%), ‘수출 지연·취소 등으로 수출 감소’(11.9%), ‘원자재·부품·물류 통관 차질’(11.5%), ‘생산 효율성 감소’(4.1%), ‘방역·소독 비용 증가’(4.8%)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42.9%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데 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고, 3년 이상 장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3.4%였다. ‘6개월~1년 미만’은 35.7%였다.
기업들은 ‘공공·민간자금 활용’(30.6%), ‘국내·외 판로 개척’(22.1%), ‘신제품 개발’(16.7%), ‘고용유지 지원제도 활용’(12.5%)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으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29.2%), ‘고용유지를 위한 재정지원’(26.1%), ‘한시적 세금 감면·유예’(25.1%), ‘임대료 경감 지원’(6.9%) 등 금융지원을 꼽았다. ‘국내·외 판로 확대 지원’(9.4%), ‘원자재 대체 수입선 지원’(2.0%)을 요청한 기업도 있었다.
수원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제조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사업’을 이용 중인 기업의 상환기일을 최대 1년까지 연장했다. 신청 대상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산업, 문화산업, 사회적기업까지 확대했다.
또 Door To Door(도어 투 도어) 국제운송(기존 5단계 수출 절차를 한 단계로 간소화) 등 비대면 수출마케팅 지원 사업을 국내 최초로 Arirang TV, 우정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했다.
조진행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기업들이 수원시 기업지원시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기업 지원시책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 원을 융자로 지원하고, 융자지원(대출) 금액에 대한 이자 차액 3%를 보전해주는 것이다. 현재 7개 은행(기업‧하나‧신한‧씨티‧국민‧농협‧우리)에서 상담 후 지원받을 수 있다.
‘비대면 수출마케팅 지원 사업’은 수원시 기업지원과 국제통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진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da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