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수능방역 점검… “마지막까지 긴장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오산고를 방문, 방역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오산고는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다.

문 대통령은 시험장으로 활용될 교실에 칸막이가 잘 설치돼 있는지, 소독제가 잘 갖춰져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책상에 미리 앉아보기도 했다.

이어 교내 도서관으로 이동, 시험장으로 지정된 부산 양운고, 확진 학생들을 위해 '시험 병상'을 운영하는 목포의료원, 대구에서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 등과 영상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4월 총선 때 약 2300만 명이 투표하면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수능은 그보다 규모는 작지만 밀폐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방역에 있어서는 위기의 정도나 긴장의 정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가 대입 시험을 연기한 가운데 외신들도 한국의 수능 시험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며 "교육 당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며 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걱정이 많았는데 준비상황을 보니 안심이 된다"면서도 "수험생이 시험 중 응급치료를 받는 등의 돌발 상황에도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어렵게 수능을 준비했고 또 긴장된 분위기 속에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문제 풀이만큼은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된 실력을 발휘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