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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 “코로나 바이러스 급증 더블딥 경기침체와 달러 붕괴 초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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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경제학자 스티븐 로치, “코로나 바이러스 급증 더블딥 경기침체와 달러 붕괴 초래” 경고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과 달러 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과 달러 붕괴를 유발할 것이라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스티븐 로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블딥과 달러 폭락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30일(현지시간)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당장 감염률이 급등하면서 여전히 취약한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봉쇄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V자형 경제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년 사스가 발병할 당시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맡았던 그는 봉쇄 조치는 올해 봄에 나타난 것만큼 강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분기 경제에 일시적인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 11번의 기업 호전 사이클 중 8번에서 이러한 되돌림을 경험했으며 이번이 예외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BC는 "로치의 경제 전망은 JP모건체이스의 전망과 유사하다"며 "JP모건체이스는 앞서 내년 1분기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해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로치 교수는 "분기 GDP 같은 잡음이 많은 숫자를 예측하긴 어렵다"라며 "그러나 한 자릿수대의 완만한 역성장이 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경기 침체는 대규모 달러 폭락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달러화는 최근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는데 지난 3월 20일 이후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5% 내려왔다. 올 한해 전체로 보면 달러는 4.5% 하락했다.

로치 교수는 내년 말까지 달러 가치가 35% 추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 커다란 적자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다소 컨센서스를 벗어난 이러한 전망을 내놓았을 때 나는 대규모 코로나 재정적자가 가져올 경상 적자 가능성을 우려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내가 그것에 대해 글을 쓸 때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급격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치 교수는 "(달러 하락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달러화에 대한 압박은 훨씬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재정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