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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팝마트 인터내셔널 왕닝 CEO, 올해 홍콩 IPO 후 자산 3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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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팝마트 인터내셔널 왕닝 CEO, 올해 홍콩 IPO 후 자산 3배로 급증

중국 장난감 메이커 팝마트 인터내셔널의 왕닝 CEO의 자산이 홍콩 증시 IPO후 거의 3배나 급증했다. 사진=포브스
중국 장난감 메이커 팝마트 인터내셔널의 왕닝 CEO의 자산이 홍콩 증시 IPO후 거의 3배나 급증했다. 사진=포브스
중국 장난감 메이커 팝마트 인터내셔널의 왕닝 CEO(최고경영책임자)의 자산이 홍콩 IPO(기업공개)후 거의 3배나 급증했다고 프보스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이전에 제시되었던 주당 31.5~38.5홍콩달러 범위의 IPO 가격을 책정하면서 6억 74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팝마트의 주식은 12월 11일부터 홍콩에서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회사는 IPO의 수익금으로 더 많은 점포를 열고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브스의 추계에 따르면 왕닝은 주식의 공개 매각 후 50% 미만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 32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 4월 민간 자금조달에서 25억 달러의 가치를 매겼을 때의 12억 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현재 팝마트의 기업가치는 69억 달러에 달한다.

33세의 나이에 이미 상당한 재산을 모은 왕닝은 소위 ‘블라인드 박스’ 장난감 시장의 붐을 일으킨 선구자였다. 팝마트는 구매자들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볼 수 없는 포장재에서 수집 가능한 조형물을 개당 8달러에 판매한다.

팝마트가 이처럼 급성장한 것은 소장품을 구축하려는 중국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검역 조치 준수를 위해 올해 초 점포를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은 8억 1780만 위안으로 5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억 413만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형은 중국 본토 출신의 아티스트 아얀 탕(Ayan Tang)으로부터 인수한 디자인을 살린 디무(Dimoo) 시리즈(솜사탕 모양의 퍼프)다. 디무는 상반기 매출에서 14.4%를 차지해 홍콩 출신 아티스트 케니 웡과 콜라보레이션한 기존 베스트셀러 시리즈 몰리(Molly) 인형을 제쳤다. 몰리 인형은 매출의 13.7%를 차지했다.

팝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33개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136개 점포 외에 2022년 말까지 중국에 183개 점포를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향후 2년 안에 디스펜서(단추 등을 눌러 안에 든 것을 바로 살 수 있는 기계)와 같은 블라인드 박스 자판기를 갖춘 로보샵 1800개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왕닝은 해외 진출을 위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를 주시하고 있다. 팝마트는 2022년까지 100개의 소매점과 1000개의 로보샵을 해외에 열 계획이다.
왕닝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블라인드 박스 장난감을 팔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유통 체인 로그온(LOG-ON)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2009년 정저우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0년 팝마트를 론칭했다.

회사는 처음에 장난감, 화장품, 문구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왕닝은 7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재고, 직원, 공급망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장난감에 집중하기 위해 점차 다른 부문 사업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장난감이 가장 잘 팔리는 분야였기 때문에 장난감에 집중하고 다른 제품은 점차 단종했다. 2014년 이후에는 완구에만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