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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스마트시티·RE100산업단지 'K뉴딜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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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스마트시티·RE100산업단지 'K뉴딜 새역사' 쓴다

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 스마트 수변도시·육상태양광 착공 본격개발 돌입
2만5천명 상주 자족도시, 세계최초 재생에너지 100% 산업시설 구축 '탄소중립' 선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18일 새만금방조제 소라쉼터에서 개최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식'에서 기념축포 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18일 새만금방조제 소라쉼터에서 개최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식'에서 기념축포 버튼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전북 새만금에 직장과 주택이 어우러진 '직주근접 스마트시티'와 기업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국내 1호 RE100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되는 곳' 새만금 개발지역에 주거생활과 산업활동 공존의 첫삽을 뜬 행사가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방조제에서 거행됐다.
같은 날 동시에 열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식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착공식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비전선포식 등 3개 행사이다.

이날 스마트 수변도시와 육상태양광 착공식은 지난달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에 이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새만금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가 국토교통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도, 군산시 등과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진우삼 한국 RE100 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새만금개발청 양충모 청장(왼쪽 3번째 서명인)과 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오른쪽 1번째 서명인)이 1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RE100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RE100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이미지 확대보기
새만금개발청 양충모 청장(왼쪽 3번째 서명인)과 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오른쪽 1번째 서명인)이 18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RE100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RE100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새만금 첫 도시 조성 사업...2024년 부지매립·기반조성 완료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7월 사업속도가 더뎠던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민간주도에서 공공주도로 전환했고, 이를 위해 이듬해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으며,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통합해 사업심의 속도를 높여 지난 17일 통합개발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

현재 새만금 수변도시 예정부지 일부에는 방조제 준공으로 내수면이 해수면보다 낮아져 수면 위로 드러난 육지가 펼쳐져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이 곳에 매립공사를 시작, 오는 2024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총 면적 6.6㎢의 수변도시 부지를 조성하고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후 수변도시에는 투자 유치를 통해 745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포함한 '주거지구', 첨단산업 기업이 입주하는 '업무지구',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공공클러스터지구', 호텔·상업·레포츠시설이 들어서는 '레저지구'가 조성된다.

도시 내에 3개 호수와 수로·공원·녹지가 조성되고, 도시설계 단계부터 주거·교통·에너지·방범 등 생활 전 분야에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된다.

상주인구 2만 5000명이 주거·업무·레저를 한 도시 내에서 모두 해결하는 지능형 자족도시가 탄생하는 셈이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날 새만금방조제 소리쉼터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새만금에 들어서는 첫 도시인 만큼, 스마트 기술과 아름다운 수변경관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 산단 5·6공구, 세계 최초 'RE100 산단'으로 조성


같은 날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 착공식'과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스마트 그린산단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체 9개 공구 중 5·6공구를 세계 최초의 'RE100 산단'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사업은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남동발전,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99메가와트(㎿)의 육상태양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8년 10월 정부가 새만금에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 착수하는 사업이다.

정부 발표에 따라 새만금에는 육상태양광 0.3GW, 수상태양광 2.5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총 3GW 용량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구축된다.

특히,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5공구(1.81㎢)와 6공구(1.90㎢)는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충당한다는 목표이다.

즉,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산업단지를 함께 조성하고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해 산업단지 내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세계 최초의 'RE100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자발적 캠페인인 'RE100'은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기업 수백 곳이 선언했고, 이미 달성한 기업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달 SK그룹 8개사가 한국 기업 최초로 선언할 정도로 소극적이었고, 이에 국제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새만금의 'RE100 산단'은 이같은 국제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해소시킬 뿐 아니라, 탄소중립 중심지로서의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부분은 산단 5공구에 들어설 예정인 SK컨소시엄의 데이터센터이다. 지난달 투자협약을 체결한 SK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시설인 만큼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산단 입주기업의 전력수요를 충당할뿐 아니라, 남는 전력으로 그린수소도 생산해 K-뉴딜 대표과제인 '스마트 그린산단'의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 오는 2022년에 새만금 산단 5·6공구의 에너지 자립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사업 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K-뉴딜의 선도모델이 될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개발공사 강팔문 사장도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착공이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도 역할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진될 새만금 사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