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는 최근 우리나라 2030 여행객 200명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법'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실제로 여행에 익숙한 2030은 검색 필터를 적극 활용(65.5%)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조건의 숙소만 선별해 짧은 시간 내 최적의 숙소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이들은 검색 시 일정, 장소, 인원 수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 것 외에 숙소 등급, 가격대, 고객 평점 등 키워드 필터를 적극 이용해 결과 페이지 검색 목록을 최소화 하고 각 상품을 꼼꼼히 살폈다.
여기에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최저가를 찾는 대신 자신의 요구에 맞는 예약 사이트 두 곳을 주로 사용해 멤버십 혜택을 활용(42.5%)하고 있다. 실제 응답자 2명 중 1명(51.5%)은 꾸준한 이용을 바탕으로 일반 등급 이상의 멤버십을 유지하는 여행사나 호텔 또는 항공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 여행에 있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면서 비용보다는 여행 취소 여부에 대한 심리적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모습도 생겼다. 10명 중 6명은 환불이 불가한 최저가 상품을 선택(41%)하는 대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환불 가능한 상품(59%)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14%는 여행 전날까지 100% 환불 가능한 상품이 있다면 최저가 대비 20% 높은 비용이라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2030 여행객은 객실 환불 가능 여부와 함께 숙박시설의 위생과 청결 등의 요소도 중요하게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예약 시 숙박시설의 노후 수준이나 신축 여부(48.5%)를 확인했으며 실제 이용객 평점(46.5%)과 청결에 대한 후기(40%)를 꼼꼼히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2030이 여행 효율을 높이는 핵심 비법은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이었다. 이들은 숙소 방문 전에 숙박시설 내 부대시설의 운영 시간(51%), 주차 가능 여부와 비용(49.5%) 등을 미리 숙지했다. 4명 중 1명(24%)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체크인 시각을 피해 조금 늦게 도착한다는 팁도 전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은 금전적 비용 외에도 시간과 상황, 그에 따른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키면서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