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홀딩스의 윌리엄 마 이코노미스트는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 출연해 "매우 흥미진진했던 2020년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IPO 수요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중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SMIC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고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닷컴의 징둥 헬스가 홍콩시장에서 최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 받았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내 시장의 IPO 규모와 거래량이 지난 10년 중 최고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아홀딩스는 내년에도 '블록버스터급' IPO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상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내외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IPO 시장에서도 역대급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17억 달러(약 12조9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CNBC는 "이같은 현상은 미·중 갈등 고조로 올 한해 양국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미국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Y의 아시아 태평양 IPO 담당 링고 최(Ringo Choi)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의 강점은 본토 경제의 중요성과 증권거래소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모든 시장이 중국 본토 기업을 유치해 상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에 대한 잠재적 시장 수익률은 중국 본토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