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야는 지금까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사회적인 요구와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변화를 거부하고 어렵게 버텨온 진입장벽이지만 부동산 플랫폼 기업에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스스로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발전시킬 생각이 없는 기득권 세력은 아직도 예전의 '복덕방'처럼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있다.
가상현실, 3D, VR, 드론을 활용한 건물정보 시각화, 사용자의 요구에 따른 업종 간의 협업 등 새로운 서비스로 사용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금융과 IT를 결합한 핀테크에 이어 부동산과 IT가 결합한 프롭테크도 이미 일상화돼 우리 옆에 있지만,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에 비대면 서비스는 빠르게 요구되고 있고, 프롭테크 기업들도 시장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프롭테크 기업과 프롭테크 기업이 새로운 만남을 시도한다. 지식산업센터114를 운영하고 있는 알이파트너는 국내 오피스 플랫폼 선두기업인 패스트파이브와 전략적인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기관, 부동산 개발회사와 프롭테크 기업 간의 투자와 제휴는 많았지만 프롭테크 기업 간의 업무제휴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두 기업은 모두 한국 프롭테크 포럼의 회원사로서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한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알이파트너는 지식산업센터114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사용자 중심 데이터를 제공해 왔으며, 2020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식산업센터114는 신규분양 지식산업센터, 매매물건과 기존에 거래된 실거래가를 비교해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이파트너 담당자는 "우리나라 프롭테크 서비스는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법률적인 제약 때문에 아직은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젊고 유능한 인재가 프롭테크 시장에 진입한 만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두 프롭테크 기업의 협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