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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빨라지는 직구…이커머스 해외직구 '무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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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빨라지는 직구…이커머스 해외직구 '무한 성장'

2020년 4분기까지 해외직구 거래액 4조원 '급성장'
11번가·이베이·쿠팡 등 해외 투자로 잇단 서비스

2021년 이커머스에서 해외직구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이커머스에서 해외직구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제한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상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해외직구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는 쉽고 빠른 해외직구 서비스 구축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해외직구 거래액은 2조 8519억 원으로 조사됐다. 직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8% 증가한 규모다. 통상 '직구 대목'으로 꼽히는 4분기까지 합치면 지난해 해외직구 거래액은 4조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 이후 3주는 해당 국가에서 들어온 특송 통관건수가 40%까지 증가하는 극성수기다.
여기에 이달부터 해외직구 시 빠른 신속통관이 이뤄질 전망으로 해외직구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관세청은 지난 1월 '해외 상품정보 제공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해외직구 상품정보를 관세청에 최적화된 별도 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해 제공했다. 관세청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상품정보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개체명 인식 등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통관절차에 이용해 통관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11번가다. 11번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협업을 예고했다. 11번가는 올해 중 국내 이용자들이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는 이후 아마존의 투자와 협력을 바탕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오픈마켓 1위인 이베이코리아는 해외직구 수요 증가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직구 전용 코너를 도입하는가 하면 소비자 혜택과 서비스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G마켓, 옥션은 매달 숫자 ‘9’가 들어가는 일자인 9일, 19일, 29일마다 선보이는 ‘빠른직구데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빠른직구’ 상품은 주문 즉시 3일 내 현지에서 출고해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전 세계 인기상품을 관부가세 등의 복잡함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해외 배송현황도 확인 가능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해당 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2020년 G마켓과 옥션의 해외직구 주요 품목 매출이 48% 증가했다.

꾸준히 사업을 확장 중인 쿠팡 역시 해외 직구 서비스 강화에 손을 쓰고 있다. 최근 쿠팡은 중국 상해에 '쿠팡 상해 무역 유한 회사(Coupang Shanghai Trading Co., Ltd)'를 설립하고 중국 현지 상품 조달 전략을 마련 중이다. 쿠팡 상해 법인은 미국 법인과 마찬가지로 현지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해외직구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전보다 직구하는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2021년에도 해외직구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