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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경동나비엔, 사업 구조 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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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경동나비엔, 사업 구조 변화 ‘박차’

지난해 해외 매출액 1조 첫 돌파…특히, 북미 두 자릿수 성장
난방·온수 사업 기술력 기반 냉·난방 공조 시장 강자 도약 구상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HVAC(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하며 사업 구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경동나비엔 본사 전경. 사진=경동나비엔이미지 확대보기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HVAC(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하며 사업 구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경동나비엔 본사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HVAC(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신사업 확장도 병행하며 사업 구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경동나비엔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5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34억원으로 8.1%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조438억원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북미에서는 온수기를 중심으로 팔리며 8658억원(+11.7%) 의 매출을 올렸고, 러시아에서도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기타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27.7% 증가한 741억원을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HVAC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는 고효율 히트펌프와 히트펌프 온수기(HPWH), 수처리시스템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2월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6’에 참가해 하이브리드 대응 고효율 HVAC·온수·수처리 기술을 소개했고, 3월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미국과 캐나다에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NAE 하이드로 에어컨 △NAA 에어컨 △NXW 듀얼 퓨얼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온수기 △NFB700-C 상업용 파이어 튜브(Fire tube) 보일러 △NWP 히트펌프 온수기 등이다.

사업 다각화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2024년 9월 말 SK매직의 가스·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을 양수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구독서비스 전문 자회사 경동C&S를 설립했다. 올 2월에는 국내 홈 네트워크 업체 코맥스 지분 약 80.8%를 확보해 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경동나비엔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통합 공기질관리사업을 중심으로 ‘생활환경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제습환기청정기와 나비엔 매직 쿡 탑·3D 에어후드를 연계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매직플러스’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TV CF와 디지털광고를 공개하며 실내 공기질관리의 중요성과 통합 공기질솔루션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오는 2028년까지 연 매출 40억 달러(약 6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최근 영국 B2B 전문 매체 인스톨러(Installer)와의 인터뷰에서 “큰 목표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열 전력화(electrification of heat)와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과 제품들이 서로 융합되고 있다”면서 “나비엔에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만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2026년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6783억원(+11.7%),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늘어날 것으로 봤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2월 온수 배관(Plumbing) 업체가 아닌 냉난방(HVAC) 업체로 시장 포지션을 전환한 만큼 중장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