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한국 고령화 가장 빠른데 노인빈곤율 OECD 1위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라 2048년께 가장 나이 든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OECD 37개국의 고령화 속도와 빈곤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4%씩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인 2.6%의 1.7배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령화로 현재 OECD 29위 수준인 고령인구 비율 15.7%가 2041년에는 3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48년에는 37.4%로 상승, OECD 국가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노인 빈곤율은 2018년 43.4%로, OECD 평균의 14.8%의 3배에 달했다.

미국 23.1%, 일본 19.6%, 영국 14.9%, 독일 10.2%, 프랑스 4.1%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2018년 우리나라의 공적·사적 연금 소득대체율은 43.4%로 은퇴 전 평균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G5 국가는 평균 69.6%에 달했다.

또 G5 국가는 연금수급 개시 연령을 현재의 65~67세 사이에서 67~75세까지 높이려고 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제 개시 연령을 62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경우 파견·기간제 규제와 높은 해고 비용 등으로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 고령자 취업이 어렵다며 이런 시장 구조가 노인 빈곤율을 더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