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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 택시’ 이항 홀딩스, 주가 왜 급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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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 택시’ 이항 홀딩스, 주가 왜 급락했나?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도시 하늘을 열다라는 부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중국 이항사의 2인승급 드론택시용기체 이항216이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항공 택시’ 이항 홀딩스(EHang Holdings) 주가가 울프팩리서치(Wolfpack Research)의 불리한 리포트의 대상이 된 후 16일(현지시간) 62.7% 급락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추락으로 향하는 이항의 주가폭등’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공매도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는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주가는 평상시의 일일 거래량의 거의 8배로 급증했다.

이항은 자율주행 항공 택시를 개발 중이며,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식은 이번 주 초 현재 1년 동안 450% 이상 올랐지만 울프팩이 리포트를 내놓은 16일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전했다.

리서치 회사는 제품 구매보다 "투자 가치를 부풀리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당사자들과의 가짜 판매 계약을 근거로 "정교한 주식 판촉"을 했다고 비난했다.

울프팩은 정부 기록과 신용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항의 주요 고객이 상하이 쿤샹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Shanghai Kunxiang Intelligent Technology)라는 법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팩은 ‘막후의 사진’과 시설 방문에 대해 "쿤샹이 투자 주가에 이익을 주기 위해 허위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리포트는 이항 본사가 최소한의 보안 시설도 갖추지 않았으며 항공 택시 생산을 위한 기초적인 조립라인도 없었다고 꼬집으며 설계 및 테스트 센터는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넓은 공간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낙관적인 보고서처럼 비판적인 보고서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 일부는 목표에 도달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으며 투자자는 항상 헤드라인을 넘어서 읽어야 한다.
울프팩 리포트가 없더라도 이항 주가는 앞서 나간 것처럼 보이므로 극적인 하락 중 일부는 인상적인 상승 후 차익실현에 불과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울프팩의 주장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금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