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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쿠팡 다음 타자?…3050억 원 투자유치로 IPO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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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쿠팡 다음 타자?…3050억 원 투자유치로 IPO 본격화

티몬 재무구조 대폭 개선 예상…연내 기업공개 준비

티몬이 상장 전 지분투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티몬이미지 확대보기
티몬이 상장 전 지분투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내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티몬
티몬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티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상장전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55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교환사채는 자본으로 인정돼 티몬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다.

티몬은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IPO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PSA컨소시엄과 해외투자자, 주주들이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티몬, 타임커머스 전환으로 경쟁력 강화


티몬은 초 단위, 분 단위로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면서 차별화를 꿈꿨다. 이는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각종 고객 지표에 청신호를 켜는 역할을 했다. 티몬의 타임딜은 대부분 네이버쇼핑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시간대별 특가 상품을 판매하고, 회원 전용 특가딜을 열면서 충성 고객을 늘리는 중이다. 티몬은 전략을 바꾸면서 지난해 3월 창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월 단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10분어택' '100초어택' 등 대표적 타임커머스 매장은 티몬 내 검색어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임커머스 관련한 검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매장 검색을 통한 구매자는 7배, 매출은 8배, 구매 단가도 2배 이상 크게 올랐다. 특정 상품이 아닌 매장명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것은 티몬이 플랫폼으로 가치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했으며, 미래성장동력의 하나인 10대 연령의 가입이 3배 가까이 늘었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어났으며, 이들의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넘게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중화되고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는 1년 만에 고객이 3배 증가했으며, 구매건수와 구매금액도 각각 63%, 215% 상승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위해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