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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위안화 도입 가속화… 청두서 테스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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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지털위안화 도입 가속화… 청두서 테스트 시작

쓰촨성 남서부 도시 청두에 기존 4배 규모인 600만 달러 배포

중국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공개 테스트가 중국에서도 저개발지인 서부 쓰촨성에서 진행되는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규모도 대형화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공개 테스트가 중국에서도 저개발지인 서부 쓰촨성에서 진행되는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규모도 대형화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중국 중앙은행이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디지털 위안화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벌써 네번째 대도시 공개 테스트로, 규모도 한층 확대됐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청두시는 이날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BDC) 거래를 시험하기 위해 시민 20만 명에게 약 6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위안화를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5만 명에게 1000만 디지털 위안화를 지급했던 베이징 시험보다 4배 크게 진행된다.

지원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고,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베이징 때와 마찬가지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협력한다.

청두시 금융 감독국은 "이번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 테스트는 2021년 청두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각 시범 기관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소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스트가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중국 정부는 CBDC 보급을 위한 지역별 시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당국은 선전에서 5만 명에게 총 1000만 위안 규모의 CBDC를 지급하고 처음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쑤저우에서 10만 명에게 2000만 위안을 지급하고 시험했고, 올해 들어서는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CNBC는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는 소비자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모바일이 현금을 대체했다"면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중국에서 결제를 수행하는 주요한 앱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광둥성 선전과 장쑤성 쑤저우, 베이징 등에서 각각 대규모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중국의 서부인 청두에서 테스트됨으로써 중국 전역을 포괄하게 된 셈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