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변해야 산다"…도약 위해 변신 선택한 유통가

공유
0

"변해야 산다"…도약 위해 변신 선택한 유통가

GS25는 소통형 예능 콘텐츠 강화…이누스·이지웰은 사명 변경

GS25는 오는 7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팬미팅을 개최한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GS25는 오는 7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랜선 팬미팅을 개최한다. 사진=GS25
유통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로 겪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유튜브 콘텐츠로 분위기 변신을 꾀한다. 오는 7일 오후 7시 그룹 ‘브레이브걸스’와 랜선 팬미팅을 개최한다.
브레이브걸스의 곡 ‘롤린’은 최근 ‘밀보드’(밀리터리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합친 말) 차트를 발판으로 역주행하며 음악방송 1위까지 올라섰다. GS25는 MZ세대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인기를 누리는 그룹을 내세워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브레이브걸스의 줄임말 '쁘걸'을 주제로 하는 2행시 댓글 행사를 지난 3월 말까지 개최했다. 추첨으로 선정된 3명은 랜선 팬미팅 당일 브레이브걸스와 1대1 영상통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린다.

GS25는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을 내세워 유튜브 채널에서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확대해 가고 있다. 구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찐팬'(진정한 팬)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부터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강화하고 광고형 콘텐츠를 최소화하는 채널 개편 작업을 시작했고 올해 1월에는 유튜브 채널명을 'GS25'에서 '이리오너라'로 변경하며 '못배운놈들' '우리집 앞엔 편의점이 있다' 등 신개념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가 공개되기도 했다.

조윤성 사장은 GS25가 달라스튜디오의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에서 '조윤성 사장과의 식사권‘ 경품 당첨자와 실제로 식사했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조 사장과 경품 당첨자인 강동형 씨, GS25 근무자 김혜지 씨 등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나타났다. 10%대 수준의 오가닉뷰(자발적 시청)를 기록한 기존의 광고형 콘텐츠와 달리 이번 예능 콘텐츠는 최대 80% 이상의 오가닉뷰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S25 박상욱 마케팅팀 팀장은 “소통 강화와 찐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기획한 콘텐츠가 구독자들 사이에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능 콘텐츠를 내세워 채널을 구독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누스는 공간의 제약과 브랜드의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더이누스'로 변경했다. 사진=이누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누스는 공간의 제약과 브랜드의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사명을 '더이누스'로 변경했다. 사진=이누스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사례도 있다.

욕실 전문 기업 이누스는 자사 브랜드와 라인업을 포괄하는 기업 브랜드명 ‘더이누스(THE INUS)’를 공개했다.

1975년 설립된 더이누스는 욕실 도기, 타일, 세면기, 양변기, 소변기, 수전, 샤워기 등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욕실 대표 브랜드다. 최근에는 욕실 제품 생산을 넘어 욕실 리모델링 강자로 자리 잡았으며, 혁신적 기술과 품격 높은 디자인을 앞세워 B2C 영역에서 또 한 번의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건설‧건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IS동서)의 요업(타일, 비데, 욕실 리모델링) 사업부에서 2020년 9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인수하며 이누스주식회사로 독립했다.

새 이름 더이누스에는 45년간 이누스가 쌓아온 브랜드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공간의 제약과 브랜드의 한계를 두지 않고 유니크한 기업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성장 의지가 담겼다.

더이누스는 ‘사람들이 다시 힘을 내어 세상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든다’는 목표로 대한민국 대표 욕실 전문 기업으로서 ‘욕실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홍승렬 더이누스 대표는 “이누스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욕실 전문 기업으로 역사를 쌓아왔다”면서 “더이누스는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온 B2B 영역을 꾸준히 강화해나가고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더이누스만의 감각과 기술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B2C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웰은 사명을 '현대이지웰'로 변경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지웰은 사명을 '현대이지웰'로 변경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국내 기업 복지서비스 1위 기업인 이지웰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이지웰’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CI(기업 이미지·사진)는 회사 홈페이지와 자사가 운영 중인 복지몰에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이지웰의 지분 28.26%(최대 주주‧특수관계인)를 1250억 원에 인수했다. 현대이지웰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한화·우아한 형제들·KB캐피탈 등 40여 곳 기업들과 신규 복지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3년 설립된 현대이지웰은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를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총 1700여 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업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 이유에 대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렌탈케어·현대드림투어 등 그룹 내 유통·식품·패션·가구·렌털·여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복지몰의 상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단체급식과 컨세션 서비스 등 B2B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그린푸드와의 협업 확대로 신규 고객사 수주에 활발히 나설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이지웰은 총 3000여 개에 이르는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B2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가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체급식 서비스와 직원 복지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B2B 서비스 솔루션 개발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순 현대이지웰 대표는 “선택적 복지제도 시장은 ‘복지 확대’란 사회적 기조에 따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이다”라면서 “앞으로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축적된 사업 역량과 노하우에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현대이지웰을 핵심 계열사로 성장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