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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우유' 손잡고 PL 상품 출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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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우유' 손잡고 PL 상품 출시한 이유?

트레이더스는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하고 서울우유는 B2C 시장 확대할 수 있어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5일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를 출시했다. 이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만든 PL 상품이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5일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를 출시했다. 이는 서울우유와 협업해 만든 PL 상품이다. 사진=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통업계 최초로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협력해 PL 우유를 선보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마이밀크 2.4ℓ’를 트레이더스 자체브랜드인 ‘티 스탠다드(T STANDARD)’로 출시해 이날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은 2.4ℓ에 4680원으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1.8ℓ'(2입, 8480원)보다 ℓ당 17%가량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9월 고객이 고민 없이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는 확실한 가치를 가진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PL 브랜드 티 스탠다드를 내놨다. 도입 초기 10여 개 상품을 뒀던 티 스탠다드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와 4월 현재 80여 개 상품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유통환경 속에서도 2019년 22.4%, 2020년 23.9%이라는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 측은 서울우유가 제조한 이번 마이밀크 2.4ℓ로 그로서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업계 2, 3위 제조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사와 협력해 만들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업계 1위 제조업체가 트레이더스의 PL 상품을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우유 급식시장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우유가 트레이더스와 협력한 것은 코로나19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우유소비 감소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은 물론 카페들의 영업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우유 소비량은 총 139만 1643t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8% 줄었다.

또 국내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로 첫 0%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 0.92, 2020년 0.84(잠정)로 3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11년 1054만 명이었던 18세 이하 인구는 2018년 887만 명으로 감소됐다. 이에 우유 급식시장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양인혜 트레이더스 유제품 바이어는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 출시로 트레이더스는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서울우유는 B2C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