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이어 얀센 백신에서도 희귀 혈전증 사례 보고
얀센 백신 600만 명분 국내 도입 어려워질 수도
정부, "국내 도입 계획 변경 없어…지속 모니터링"
얀센 백신 600만 명분 국내 도입 어려워질 수도
정부, "국내 도입 계획 변경 없어…지속 모니터링"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보건당국은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에 대해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680만 명 중 6명이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대다수 주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혈전증이 나타난 접종자는 모두 여성이며 연령은 18∼4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희귀 혈전증 논란에 휩싸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혈전증 논란이 제기돼 국내 접종이 중단됐다가 만 30세 미만을 제외하는 조건으로 접종이 재개됐다.
한국 정부는 J&J와 구매 계약을 통해 올해 얀센 백신 6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얀센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인정돼 접종 중단이 확정되면 국내 접종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것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직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또한 "상반기 내 백신 공급사별 구체적인 물량과 3분기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