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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백신여권 이용한 출입국 완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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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백신여권 이용한 출입국 완화 반대"

WHO "백신여권 도입으로 코로나 전파 차단된다는 근거 없어"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 사진=로이터
지구촌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 성격의 ‘백신 여권’ 도입이 추진되고 있거나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항공 전문매체 e터보뉴스에 따르면 WHO는 이날 개최한 회의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를 활용해 국가간 출입국을 허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백신 여권의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그동안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WHO는 백신 여권의 도입에 반대하는 근거로 “백신 여권만으로 코로나 전파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HO가 이날 이같은 입장은 현재 코로나 백신 보급이 선진국들에 편중돼 있는 문제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여권까지 도입되면 ‘백신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된 가운데 천명이 됐다고 e터보뉴스는 전했다.

WHO는 백신 여권 도입보다는 국가를 오가는 여행객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상호 협조 속에, 적시에, 리스크를 고려해, 증거에 입각해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