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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도 가상화폐 디엠, 올해 말 스테이블 코인 파일럿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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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도 가상화폐 디엠, 올해 말 스테이블 코인 파일럿 출시

페이스북 산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Diem)이 올해 말 미국 달러화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 산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Diem)이 올해 말 미국 달러화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테스트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다. 사진 = 로이터


페이스북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디엠(구 리브라)이 올해 스테이블 코인 파일럿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안에 스위스에 본사를 둔 디엠 어소시에이션이 미국 달러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극소화한 스테이블 코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스테이블 코인은 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시 일은 변경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소식통은 "파일럿 형태라 규모는 작을 것으로 보이고 주로 개인 소비자들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이 코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발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컨텐츠책임자(CCO)는 "과거 리브라는 국제 질서에 대한 매우 놀라운 도전이었고, 그에 따라 반발도 정말 강력했다"면서 "이후 디엠은 매우 놀라운 방식으로 (당국들의) 레이더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마이클 그로너저 케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엠이 올해는 (당국의)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엠 어소시에이션은 최초 공개 이후 비자와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등 초기 제휴사들을 잃었고 이후 페이팔과 이베이, 보다폰 등도 이탈했다. 디엠은 현재 지급결제 라이선스를 얻기 위해 스위스 금융당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디엠은 지난 2019년 6월 페이스북이 '리브라(Libra)'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로, 당시 페이스북은 미국 달러와 유로 등 주요국 통화를 바스켓 형태로 묶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코인으로 기획됐었다.

디엠은 각국 중앙은행을 자극,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연구를 가속화했다. 지난 19일 PwC는 "CBDC 글로벌 지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중앙은행 CBDC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60개 이상의 중앙은행이 CBDC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액결제용 CBDC는 바하마가 100점 만점에 92점을 받고 선전했다. 캄보디아는 83점을 취득해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중국(75점), 우크라이나(71점)이 이었다. 바하마는 지난해 10월 샌드 달러를 구현해 상용화하고 있다.

은행간 CBDC에서는 태국과 홍콩이 선전했다. 100점 만점에 80점을 획득했다. 싱가포르, 캐나다, 영국, 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영란은행과 영국 재무부는 CBDC 조사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디지털 화폐인 디엠(Diem)이 올 하반기쯤 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