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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전문가 “올해 8000달러 찍고 1만 달러까지 간다” 그 예측의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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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전문가 “올해 8000달러 찍고 1만 달러까지 간다” 그 예측의 근거는?

암호 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며 연내 1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 화폐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며 연내 1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가 총액 기준 세계 2위 암호 화폐인 이더리움이 1,200달러를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되던 지난 1월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3,00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 예측은 불과 5개월도 지나지 않아 이더리움(ETH-USD)이 연중 약 400% 상승해 현지시각7일 오후 현재 3,500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 ‘마그네틱’의 공동 창업자인 메간 카스파르 같은 투자자는 올해 말까지 가격 목표를 8,000달러에서 10,000달러 선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카스파르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Yahoo Finance Live)에 출연해 올해 말 암호 화폐 네트워크에 새로운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란 내용의 논문을 설명했다. 이 네트워크는 비트코인(BTC-USD)이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에너지 집약도가 훨씬 낮은 방식으로 거래를 확인할 계획이다. 즉 서로 경쟁하는 광부들이 컴퓨터와 에너지를 이용해 자사의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하고 확인하는 이른바 ‘작업증명(proof of work) 모델’과는 달리 이더리움은 블록 검증자를 얼마나 제어하느냐에 따라 무작위로 선택하는 보다 효율적인 ‘지분증명 모델’을 채택할 계획이다.

카스파르는 “블록 검증을 위한 ‘지분증명 모델’ 전환으로 탄소 배출량이 99.9% 줄어들게 됨으로서 이더리움이 녹색 기술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업데이트만으로도 이더리움은 현재 비트코인이 있는 자리인 시가 총액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더리움은 한 코인에 8000달러에서 1만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더리움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을 능가하고 있다. 전자가 거의 380%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90% 상승했다.

카스파르의 가격 목표치가 현재보다 약 300% 상승했음을 암시하는 만큼 올해 초 월가의 암호화폐 전문 분석업체 ‘펀드 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에서 나온 1만500달러 가격 목표와 일치한다. 그곳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점점 더 많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이 계속해서 구축됨에 따라 증가하는 활동을 예측해 가격 목표를 계산했다. 기존 은행과 비슷한 방식으로 암호 화폐 자산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분산형 금융 애플리케이션은 네트워크 사용량이 2020년 9월 100억 달러에서 4월 현재 650억 달러 이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카스파르는 네트워크 변화가 구현된 이후 더 친환경적인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더 많은 제도적 관심을 끌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광부들은 네트워크상의 모든 광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투자 프로그램 ’샤크 탱크’의 케빈 오리어리와 같은 투자자들은 그 연결성을 점점 더 문제 삼고 있다. 카스파르는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게 될수록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10만 달러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은 깨끗한 녹색 기술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그 선택지가 이더리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비트코인의 ‘업무 네트워크 증명’은 그들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카스파르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며, 올해 말까지 세계 최대 암호 화폐가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각 7일 비트코인은 코인당 57,700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댄 모어헤드 판테라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상품처럼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모델을 거론하며 8월까지 11만5000달러의 가격 목표를 제시하며 비트코인 상승에 비슷한 수준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가 이번 주 초 야후 파이낸스에 설명했듯이 ‘주식 대 흐름’ 모델은 새로운 재고가 생산되는 흐름에 대해 보통 상품의 기존 공급량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채굴의 경우, 채굴 보상 형태의 흐름이 대략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모어헤드는 지난해 이 같은 조건을 비트코인에 적용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예측과 맞아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