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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노리는 폭스콘, 말레이시아 IT업체 DNeX 지분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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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노리는 폭스콘, 말레이시아 IT업체 DNeX 지분 인수 추진

DNeX, 앞서 폭스콘 제치고 파운드리업체 실테라 인수

파운드리기업 실테라의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파운드리기업 실테라의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 사진=위키피디아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로 반도체 시장 진출을 넘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만 폭스콘이 말레이시아 IT업체 DNeX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DNeX는 지난 1970년 창업한 IT 기업으로 해저 통신케이블 사업부와 유전개발 사업부도 아울러 두고 있다. 폭스콘과 함께 말레이시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실테라의 소유권 매각을 위한 경쟁찰에서 폭스콘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지난 2월 실테라 인수를 확정지은 기업이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은 DNeX가 인수한 실테라의 사업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DNeX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DNeX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폭스콘의 반도체 사업 진출 의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실테라 인수전에서 패한 폭스콘이 실테라의 경영권을 확보한 DNeX의 지분을 사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양측의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라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폭스콘 측이나 DNeX 측이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DNeX 측은 “우리는 항상 전략적 제휴기업이나 투자자들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