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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것을 새롭게 즐긴다!”…유통업계 대세된 ‘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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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것을 새롭게 즐긴다!”…유통업계 대세된 ‘뉴트로’

생활용품·식음료 업계 넘나 드는 '온고지신' 추세

코멕스의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 물통'. 사진=코멕스산업이미지 확대보기
코멕스의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 물통'. 사진=코멕스산업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레트로(복고)’ 열풍이 계속되면서 유통업계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았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기업들은 예전 감성은 유지하되 신선하고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추억의 인기 상품을 보완해 재출시하거나 이종업계와의 협업으로 과거 제품을 재해석한 ‘뉴트로(new+레트로)’ 제품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50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이하 코멕스)이 1992년 항균력 99.9% 물통으로 출시한 ‘바이오탱크’는 가정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국민 약수터 물통’이라 불렸다.

이 제품은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소재로 제조됐다. 항균제 첨가로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에 대한 99.9% 항균 효과가 있으며, 세척이 편리한 넓은 주입구 덕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코멕스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기존 바이오탱크를 축소한 귀여운 미니어처 버전의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 물통(700㎖)’을 새롭게 내놨다. 코멕스의 과거 캐릭터를 활용한 로고 디자인으로 ‘레트로’ 감성을 한층 더했다.

몸통은 추억의 약수터 물통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보완했다. 뚜껑은 톱니바퀴 모양을 살려 손쉽게 여닫을 수 있으며, 안쪽은 실리콘 패킹 처리를 해 누수 걱정을 줄였다.

대상㈜은 1956년 탄생한 국민조미료 ‘미원’의 뉴트로 감성을 담은 ‘미원라면’을 지난 5월 말 대중에 공개했다. 미원라면은 누구나 즐겨먹는 라면에 미원의 감칠맛을 더한 제품으로, 지난해 10월 출시해 MZ세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원맛소금팝콘'의 계보를 잇는 두 번째 미원 브랜드 제품이다.

미원을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 미원라면은 컵라면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제품 패키지는 미원의 고유 서체와 붉은색 신선로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뉴트로 감성을 선사한다.
동원F&B의 '양반 오미자'. 사진=동원F&B이미지 확대보기
동원F&B의 '양반 오미자'. 사진=동원F&B


이와 비슷한 시기에 동원F&B는 ‘양반 오미자’를 내놓고 전통 음료 브랜드 강화에 돌입했다.

한식 브랜드 ‘양반’은 1986년 탄생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나온 ‘양반 식혜’와 ‘양반 수정과’의 호응을 고려해 MZ세대 입맛을 사로잡을 양반 신제품을 추가 개발했다.

양반 오미자는 과일을 넣어 달콤한 맛을 내는 전통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국내산 오미자에 사과를 넣어 만든 전통 한식 음료다.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 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있다고 알려진 오미자와 달콤한 사과가 어우러져 깔끔한 맛이 난다.

한국후지필름은 기존 인스탁스 미니 제품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인스탁스 미니40’을 출시했다.

인스탁스 미니40은 블랙 색상의 가죽 표면에 은색 포인트 디자인이 더해져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매력을 뽐낸다.

주변 밝기를 조정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을 할 수 있는 ‘자동노출 기능’, 간편하고 선명한 클로즈업 셀카를 지원하는 ‘셀피모드’ 등이 탑재돼 있다.

모나미의 '체크 빈티지 에디션'. 사진=모나미
모나미의 '체크 빈티지 에디션'. 사진=모나미


필기구에도 ‘뉴트로 맛’이 첨가됐다.

문구 기업 모나미는 감성적 디자인의 ‘체크 빈티지 에디션’ 2종을 최근 선보였다.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빈티지 스타일과 체크 무늬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153 체크 빈티지 에디션’은 0.5㎜ 필기선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라이브칼라 DIY 체크 빈티지 에디션’은 둥근닙, 사각닙, 가는닙 총 3개 닙(촉)으로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