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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콘텐츠·AI 삼박자"…성장에 '직진' 중인 지그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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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콘텐츠·AI 삼박자"…성장에 '직진' 중인 지그재그

직진배송·라이브·AI 맞물려 성장 가속
빠른 배송 전국 확대에 거래액·체류 지표 동반 상승
지그재그 BI. 사진=카카오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지그재그 BI. 사진=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2024년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성장 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빠른 배송의 전국 확대, 라이브 커머스 지표 개선, 생성형 AI의 운영 적용이 맞물리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그재그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은 ‘직진배송’이다. 직진배송의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진배송 거래액 증가를 견인한 카테고리는 뷰티였다. 직진배송 내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5%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흐름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세종 지역 거래액이 전년 대비 35% 증가해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전남(31%)·인천(31%)·충남(30%)·대전(30%) 등도 전체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빠른 배송 수요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단위로 퍼지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 플랫폼 업계 전반에서도 빠른 배송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당일 발송·도착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는 추세다. 물류 인프라와 풀필먼트 처리 용량을 키우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물동량 증가에 맞춰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자동화(로봇) 솔루션 도입도 거론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빠른 배송이 온라인 쇼핑 경험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직진배송은 주 7일 배송, 당일 배송 권역 확대, 상품군 다각화 등을 통해 빠른 배송 트렌드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콘텐츠 지표도 가파르다. 지그재그 라이브 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103% 늘어난 약 13만 명을 기록했다. 쇼핑몰 상품 라이브는 평균 시청자 수가 20만 명에 달해 충성 고객층이 두터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그재그가 라이브 방송 확대에 힘을 쏟는 이유는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방송 중 실시간 채팅을 통해 즉각적인 문답이 가능하다. 판매 페이지 내 이미지보다 상품의 특장점을 더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어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성과는 거래액으로도 확인된다. 뷰티 라이브 방송의 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인기 쇼핑몰 ‘라룸’은 라이브 방송 참여 이후 일 최대 거래액을 경신하는 등 입점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그재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기술 전략이다. 카카오 그룹이 2026년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 가운데, 지그재그는 생성형 AI를 기획전 제작과 리뷰 검수 등 운영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기획전의 상당 비중을 AI로 자동 제작하고, 리뷰 이미지 검수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하루 수만 건 규모의 콘텐츠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기반 검색 기능 ‘직잭렌즈’도 고도화했다. 지난해 상반기 직잭렌즈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고, 해당 기능을 통해 상품을 클릭한 건수도 103% 증가했다.
기획전 제작에서도 AI 활용은 확대되는 흐름이다. 지그재그는 월평균 500여 건의 기획전을 운영하는데, 이 중 최대 절반가량을 AI가 생성하거나 보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그재그의 영역 확장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2026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고 인디 뷰티 브랜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잠재력은 있으나 성장 동력이 필요한 브랜드를 선별해 중장기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 고도화와 라이브·AI 적용과 함께 뷰티 인큐베이팅까지 더해 성장 축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