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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철거 자리에 해수욕장 복원...중부발전 '신선한 ESG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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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철거 자리에 해수욕장 복원...중부발전 '신선한 ESG 도전'

충남 서천화력 노후화로 철거, 40년 전 사라진 동백정 해수욕장 그대로 재현 "세계 최초 시도"

충남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 조감도. 사진=한국중부발전 이미지 확대보기
충남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 조감도. 사진=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40년 이상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과거에 발전소 건설로 사라졌던 해수욕장을 옛 모습 대로 복원한다.

중부발전은 28일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복원공사 건설현장에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중부발전 김호빈 사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등 관계자와 주민 90여 명이 참석했다.

서천군 동백정 해수욕장은 동백나무숲과 백사장이 어우러진 서해안 대표 관광명소였으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자립을 위해 국내 무연탄 발전소 건립이 시작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2년부터 지자체·지역주민과 논의해 안정된 전력 공급이라는 소임을 다한 구(舊) 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사라진 동백정의 옛 모습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동백정 복원 로드맵을 발표한 중부발전은 40여년 전 동백정 해수욕장 모습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 뒤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3년 6월 복원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복원되는 해안선은 마량리 동백나무숲과 연결돼 휴양처와 동식물 생태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 철거 후 옛 자연 모습 그대로 복원은 세계 최초의 도전"이라며 "동백정 복원을 통해 친환경 발전과 탄소중립을 향한 굳은 의지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오는 30일 서천군에서 새로운 서천화력발전소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