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우주관광 첫 성공

공유
0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우주관광 첫 성공

제프 베조스-일론 머스크 따돌리고 '최초' 타이틀 거머쥐어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사상 최초로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진 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사상 최초로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11일(현지시간) 버진 갤럭틱 우주선을 타고 첫 우주관광에 성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뉴멕시코 사막에서 발사된 로켓은 고도 80km 이상 날아올랐다. 17년 전 우주 관광을 하겠다는 약속을 비로소 실현했다. 브랜슨은 우주 관광의 첫 탑승객으로 기록됐고, 그는 우주 비행을 마친 후 안전하게 귀환했다.
우주 비행에는 버진 갤럭틱 직원 6명이 탑승했으며 브랜슨은 그 중 한 명이었다. 2004년에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우주관광 시대를 연다. 비행의 성공으로 브랜슨은 또한 블루 오리진의 제프 베조스,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등 경쟁자를 따돌리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영원히 가져가게 됐다. 베조스는 인스타그램에 "비행 성공을 축하한다. 우주 관광 클럽에 빨리 가입하고 싶다"고 적었다.

우주산업 종사자들, 미래의 고객들, 지지자들은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가 TV 생중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발사 장면을 지켜 보았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도 있었다.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된 R&B 가수 칼리드가 곧 발표될 싱글곡 ‘뉴노멀’을 공연하기 위해 비행이 끝난 후 무대에 올랐다.

약 4만 6000피트 상공의 고고도 발사 지점에 도달한 VSS 유니티 우주선은 승무원들이 로켓에 불을 붙이면서 발사됐다가 모함으로부터 분리돼 약 86km 높이의 우주 암흑 속으로 직진했다. 대기권을 뚫고 치솟은 우주선은 지상에서도 뚜렷이 보였으며 모여 있던 군중들은 이를 보고 환호했다고 한다. 이륙에서 착륙까지 총 비행 시간은 1시간이었다.

버진 갤럭틱은 2022년 정기 상업운항에 들어가기 전 수개월 내에 최소 두 번의 추가 시험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백 명의 우주관광 예약자들은 무중력과 초음속 비행을 경험할 기회와 함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된다. 티켓은 장당 약 25만 달러에 팔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2030년까지 우주 관광 시장의 잠재적 가치가 연간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이달 말 자체 개발한 준궤도 로켓 뉴셰퍼드호에 탑승해 우주 관광에 나설 계획이다.

블루 오리진은 베조스의 뉴셰퍼드호가 도달하는 지점은 국제항공기구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규정한 지상 100km 높이의 카르만(Karrmann) 지점이라며, 버진 갤럭틱은 진정한 우주 관광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깎아 내렸다. 그러나 미 나사와 공군은 모두 우주비행사를 지상 80km 이상 높이에서 비행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미 국제우주정거장에 많은 화물 적재물과 우주비행사들을 실어나른 후 오는 9월 첫 민간을 우주 궤도로 올릴 계획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