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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플로리다주 상대로 백신 여권 금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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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플로리다주 상대로 백신 여권 금지 소송 제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이 플로리다 주(州)가 도입한 백신 여권 금지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노르웨이 크루즈 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이 플로리다 주(州)가 도입한 백신 여권 금지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노르웨이 크루즈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이 플로리다 주(州)가 도입한 백신 여권 금지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WSJ)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여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면 국가 간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시스템이다. 한편에서는 의료 정보가 담겨 사생활 침해가 염려되고, 접종자와 비(非)접종자를 차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론 드센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는 백신 여권 의무화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정부나 기업이 백신 접종 증거를 요구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 시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운항이 중단되고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이달 31일까지 모든 승무원과 승객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에 플로리다는 이 정책을 유지하면, 피해를 입은 승객 한 명당 50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13일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스캇 리브키스 (Scott Rivkees) 플로리다 보건부 공중위생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리브키스 국장이 금지령을 집행할 권한이 있는 주 공무원이기 때문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주지사 대변인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어린이들과 개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오는 8월 7일부터 알래스카행을 시작으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 달 연방정부의 크루즈 산업 제한에 대한 주정부의 소송에서 연방 판사는 플로리다의 손을 들어줬다.

연방 판사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20년 10월에 시행한 조건부 항해 명령의 시행을 금지하는 예비 가처분 신청을 승인했다. CDC는 지방법원에 예비 가처분 신청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나중에 이를 기각했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프랭크 델 리오(Frank Del Rio) 최고경영자(CEO)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백신 접종 금지를 준수해야 한다면 플로리다에서 계획대로 운항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쟁사인 로열 캐리비안 그룹(Royal Caribbean Group)은 플로리다 주법을 준수하기 위해 백신 접종 권고로 방침을 전환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추가적인 비용과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하나는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12세 이상의 비접종자 승객들에게 여행 보험에 가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도 7월 31일부터 플로리다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 시 접종을 받지 않은 투숙객에 대한 여행 보험을 의무화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