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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현행 여행제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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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현행 여행제한 유지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감염이 미국 내외에서 확산되면서 미국내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현재 여행제한을 현시점에서 해제하지 않을 방침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여름 여행 성수기에 유럽으로부터 여행객 수용 재개에 기대를 나타냈던 미국 항공‧여행업계로서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의 여행제한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면서 “델타변이가 주류가 되고 미국내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감염자수의 증가는 앞으로 수주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최근 14일간 이내에 영국, 유럽 역내를 국경검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쉥겐협정’ 가맹국 26개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이란, 브라질을 여행한 외국인 대부분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무부와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영국에 대한 여행경계를 최고 수준인 ‘레벨4’로 상향조정했다. 영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대응한 조치다.

CDC는 이날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스페인, 포르투칼, 큐바, 키프로스, 키르키스탄에 대한 여행경계수준에 대해서도 레벨4로 올렸으며 미국민에 여행을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국장은 지난주 미국내에서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주수가 53% 증가했으며 델타변이가 신규확진자의 80%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델타변이의 신규확진자 증가를 감안해 보건당국자가 마스크착용에 관한 지침 수정 등 코로나19 감염확대 규제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백신 미접종자간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중증화하는 사례가 면할 수 있으며 델타변이의 유행이 미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