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6%(2.69달러)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세계 제조업 엔진인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7개월 만에 최저인 50.4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코로나19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온라인 외환중개업체인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며, 만약 (경기)수축이 심화하면 글로벌 경기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원유 수요 전망은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될 때까지는 아마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불안한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