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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인비전 AESC와 일본 이바라키현에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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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인비전 AESC와 일본 이바라키현에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닛산 아리야(ARIYA) 전기차.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아리야(ARIYA) 전기차. 사진=닛산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두 번째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싱가포르 매체 디 엣지 마켓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 인비전 AESC(Envision AESC)와 닛산이 도쿄 북쪽의 이바라키현에 500억 엔(약 5263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연간 6GWh(기가와트시)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번 계획에는 약 5년 후 최대 1000억 엔의 비용을 투입해 18GWh(기가와트시), 대략 16만3000대의 닛산 리프 전기차 생산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닛산과 인비전 AESC는 영국 선덜랜드에 10억 파운드(약 1조5972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은 가솔린 엔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포드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2개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폭스바겐은 290억 달러를 투입해 테슬라에 도전한다.

닛산은 AESC를 2018년까지 보유했으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지분 대부분을 중국 에너지 기업인 인비전 그룹(Envision Group)에 매각했다. 닛산은 여전히 AESC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다.

아즈사 모모세 닛산 대변인은 이 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이바라키현에 있는 인비전 AESC의 공장에 대해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그들은 10년 이상 리프 차량의 배터리 공급 업체이며, 영국에서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에 우리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영국 사업은 우리의 전기화 전략(electrification strategy)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닛산이 역풍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당초 2021년 중반 출시하려다가 올해 말로 미뤄진 아리야(Ariya)라는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비전 그룹도 미쓰비시 자동차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제휴를 맺고 있는 르노 SA가 만든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프랑스 북부 공장에 20억 유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자체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닛산과 인비전 AESC의 이바라키현 공장 건설 계획은 지난 5월 일본 공영방송 NHK방송이 처음 보도했다. 아스와니 굽타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