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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꽂힌 호텔가…채식 패키지 등 '비거노믹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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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에 꽂힌 호텔가…채식 패키지 등 '비거노믹스' 열풍

채식 메뉴 개발, 비건 어메니티 도입 등 변화 앞장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비건'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국내 비건 시장도 급격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호텔가도 덩달아 분주하다. 고객 요구에 맞춰 너도나도 '비거노믹스(비건+이코노믹스)' 전략을 앞세우며 비건 메뉴 개발과 비건 브랜드 협업 등에 나서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운동과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즐기는 '어번 웰니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신라호텔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신라호텔은 운동과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즐기는 '어번 웰니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신라호텔


◇ 신라호텔, '어번 웰니스' 패키지로 PT부터 채식까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운동과 함께 비건 식단 등을 즐기며 건강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는 '어번 웰니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수준 높은 개인 트레이닝을 체험하고 룸 서비스로는 호텔 셰프의 레시피가 담긴 채식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비건 룸 서비스는 아마씨 오일을 곁들인 그린 샐러드, 아스파라거스·죽순·동고버섯 볶음을 올린 채소덮밥, 샐러리·당근·사과로 만든 저콜레스테롤 주스 또는 셰프 추천 오늘의 제철 주스 1잔으로 구성된다.

유제품을 허용하는 락토 베지테리언의 경우 다양한 과일과 아몬드, 유기농우유로 만든 비타민 에너지 부스터 음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워커힐은 완벽한 비건 체험을 시작해볼 수 있는 '비긴 비건' 패키지를 내놨다.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미지 확대보기
워커힐은 완벽한 비건 체험을 시작해볼 수 있는 '비긴 비건' 패키지를 내놨다.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 워커힐, '비긴 비건' 패키지로 완벽한 비건 체험 선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 패키지를 내놨다.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이불과 베개를 제공하며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는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다.

객실 내 방석, 쿠션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교체했고 객실 어메니티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변경했다. 샴푸, 바디워시, 치약과 로션은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으로 선별해 비치했다.

비건 미식의 경험도 선사한다. 조식은 클렌즈 주스, 무농약 야채 샐러드와 비건 빵, 대체육을 활용한 미트볼, 수제 그래놀라 등으로 구성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객실 미니 바에서는 비건 맥주와 비건 쿠키, 비건 초콜릿 등도 맛볼 수 있다.

코오롱 리조트와 호텔은 저탄소 실천을 위한 다양한 비건 메뉴와 비건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사진=코오롱 호텔이미지 확대보기
코오롱 리조트와 호텔은 저탄소 실천을 위한 다양한 비건 메뉴와 비건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사진=코오롱 호텔


◇ 코오롱 호텔, 저탄소 실천 위한 비건 메뉴 도입


코오롱 계열 리조트와 호텔은 저탄소 실천을 위한 다양한 비건 메뉴를 도입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버섯 2종(표고·새송이) 구이, 옥수수·고구마·단호박 찜, 허브솔트 그린빈 새송이 구이 등 채소를 이용한 비건 요리 5종을 조식으로 제공하고 레스토랑 파노라마에서는 '토마토 비건 빙수'를 선보인다.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비건 조식 메뉴를 준비했다.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밤과 야채 구이, 호박·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스프, 호밀빵 샌드위치, 녹두전 스테이크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경주 코오롱호텔과 서울 호텔 카푸치노는 전 객실에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핸드워시부터 샴푸, 바디워시까지 비건 인증을 받은 '제네바 그린'의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형 비건 어메니티로 교체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다양한 비건 메뉴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이미지 확대보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다양한 비건 메뉴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 인터컨티넨탈, 스무디부터 맥주까지 비건 메뉴 확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환경 오염을 줄이는 저탄소 채식이 가능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몬드 우유 얼음을 사용한 '스위트 비건 빙수'를 비롯해 비건 스무디 2종과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채소를 이용한 비건 푸드 5종 등을 판매한다.

1층 로비 라운지에서는 새로 추가된 비건 스무디 2종과 신규 비건 푸드 메뉴 5종을 만날 수 있다. 비건 스무디 2종은 팥빙수를 마시는 스타일로 해석한 '레드빈 스무디'와 다양한 채소로 만든 '비타민 업 스무디' 등이다.

신규 비건 푸드는 생산·유통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채소를 이용해 만든 저탄소 메뉴로 '토마토 소스 비욘드 채소볼', '아보카도 후무스 샐러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비건와인과 비건맥주 등 드링크류도 비건용으로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