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인항공기, ‘올해 대한민국 이끈 산업기술성과’에 뽑혀

대한항공 무인항공기(드론·Drone)가 한국공학한림원으로부터 올해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기술성과로 뽑혔다.

대한항공은 13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한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選)'에서 급강하 자동착륙 기술이 들어간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국내 공학 발전에 이바지한 인재를 발굴하고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연구기관이다. 이번 상은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사회기여도·시장기여도·미래성장성 등을 평가해 우수산업기술성과를 선정한다.

이번에 뽑힌 KUS-FT는 폭 4.5m, 길이 3.7m, 높이 0.9m를 갖춘 전자동 전술 무인항공기다. 2016년에 비행안정성을 인증 받은 무인항공기는 지난해 12월에 생산을 시작해 현재 군에서 사용한다.

특히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이륙·비행·착륙 등 모든 과정이 자동화됐고 비행체 복수 통제로 24시간 감시와 정찰 임무가 가능하다. 또 무인항공기는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에 맞춰 자동차를 실어 이동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무인항공기는 어디서든 이륙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을 갖췄다. 이에 따라 무인항공기는 대한민국 군(軍)의 감시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기존 사단급 무인기를 업그레이드해 '리프트 앤 크루즈(Lift & Cruise)' 기술을 지닌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를 개발한다. 리프트 앤 크루즈는 비행기 날개와 함께 이륙용 로터(회전날개)와 비행용 로터를 따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이 방식은 무인기가 이륙할 때 지면과 수직 방향의 로터를 사용해 뜨고 순항 고도에 이르면 수평 방향의 로터로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수직이착륙 기술을 장착한 무인기를 만들어 향후 사단급에서 활용하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